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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2TB USB메모리에 대한 글

잡장 2018. 12.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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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18년 12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가정과 추측을 기반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것이므로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웹 서핑을 하던 중에 2만원대의 2TB USB에 대한 글을 읽어서 실제로 찾아봤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실제로 2TB 짜리 USB가 $32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구입한 제품이 아니므로 해당 제품이 2TB로 동작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네이버에서도 usb메모리 2tb라고 검색하면 대륙에서도 안보이던 1~4만원대의 2TB 메모리가 다수 등록되어 있습니다.

20만원 정도로 20테라의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저장장치의 혁명이라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저게 진짜였을때의 이야기입니다만....








아래는 다나와에서 샌디스크와 삼성전자의 usb메모리만 검색한 것입니다.

2TB짜리 USB는 존재하지도 않으며, 용량대비 가장 저렴한 것도 1GB당 91원입니다.

단순하게 1GB X 2000 = 2TB로 환산해도 18만원 가량이 나옵니다.


비교용으로 HDD도 찾아봤습니다.

용량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한 HDD조차도 1GB당 29원이 최저가 입니다.


2TB 용량에 2만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그럼 2TB USB 자체가 없는것인가?


2TB짜리 USB가 딱 1개 존재하기는 합니다.

너무나 알흠다운 가격이죠





그럼 2만원짜리 2TB는 도대체 어떻게 나온것인가?


구매 후기를 보면 PC에 연결했을때 정상적으로 2TB로 인식된다고 하는데, 실제 저장공간과는 상관없이 PC에서 2TB로 인식하게 해놓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C에서 저장장치의 자료를 삭제할 경우, 저장장치에 있는 자료 자체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의 주소 부분만 삭제하고 마치 그 공간이 비어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2만원 대의 2TB USB는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주소만 2TB만큼 설정해두고 실제 저장공간은 32GB 등으로 매우 적은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저장장치에서 자료의 삭제 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빠른 포맷과 로우레벨 포맷의 차이에 대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내용을 간단하게 움짤로 표현한 것입니다.

32GB짜리를 2테라로 뻥튀기 한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32기가까지는 정상적으로 초록색으로 저장되다가 저장된 파일이 32기가를 넘어서는 순간 기존에 있던 초록색 데이터 위에 빨간색으로 덮어쓰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면 처음에 저장했던 초록색 데이터는 싸그리 사라지고 빨간색 데이터만 남게 되겠죠. 


이 과정에서 데이터 주소는 엉망이 될 것이고 usb 폴더에 파일은 존재하는데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아니면 아예 usb가 인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므로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닐 수 있습니다.


2TB USB의 실제 용량이 얼마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위의 브랜드 USB메모리 제품 가격을 봤을 때 100~200GB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USB의 실제 용량 미만으로 사용한다면 덮어쓰기가 발생하지 않으니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2TB USB가 정말로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적어도 5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하고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면 될 듯 합니다. 


높은 확률로 자료가 증발할 수 있으니 쓸모 없는 것으로 테스트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1TB이상 데이터를 저장하고도 해당 USB가 정상 동작한다면 본 포스팅이 잘못된 것이므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SB에는 보통 대용량 자료 보다 문서나 사진 등 적은 용량의 파일을 담아두는데, 2만원대 USB라도 100기가 정도의 용량은 있으니 이것만 채우는데도 몇 개월은 걸릴 겁니다. 


구입 후 몇 개월 지난 상태라면 환불 하거나 클레임 걸기도 미묘해질테니 이걸 노리고 만든 제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요약

- 대기업에서도 상용화하지 못한 2TB USB를 중국의 이름없는 제조사가 판매하고 있다.

- 용량 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한 HDD도 2TB에 6만원 정도인데, 2만원짜리 2TB USB가 존재하기는 어렵다.

- PC에 연결할 때 정상적으로 2TB라고 표기되지만 파일을 넣다보면 데이터가 날라가거나 usb인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2TB USB는 실제 용량은 작은데 PC에서 2TB로 인식하도록 만든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 싼 것에는 싼 이유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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