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 푸딩 만들기

비파 잼을 만들고도 남아있는 비파가 있어서 이번에는 또 뭘만들까 하다가 자주가는 요리 사이트에 비파로 푸딩을 만드는 레시피가 올라왔길래 푸딩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손질된 비파 12개, 레몬즙 1스푼, 설탕 4스푼, 한천가루 2티스푼, 물 400cc가 들어갑니다.

원래 레시피는 한천가루가 아니라 '아가'라는 젤라틴과 한천의 중간정도 느낌인 젤리의 원재료가 들어가는데 구하기 어려워서 한천가루로 대체했습니다.

재료를 몽땅 냄비에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도 2~3분정도 계속 끓여주다가 불을 끄고 식혀줍니다.

완전히 식어버리면 그대로 굳어버리니 적당히 미지근할때 푸딩을 만들어둘 용기에 담아줍니다.

적당한 용기가 없어서 술잔에 담아서 푸딩을 만들었습니다.

술잔이랑 비파푸딩이랑 은근히 그림이 나와서 비파 열매와 잎으로 데코레이션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술잔에 담고 남은 것은 그냥 사기 그릇에 놓고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푸딩을 담을 용기가 없으면 주방에 있는 아무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알아서 푸딩이 됩니다.

맛은.... 매우 건강한 간식의 맛이었습니다.

표현하자면 비파향이 나는 살짝 달달한 우뭇가사리의 느낌?

한천이 본래 우뭇가사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보니 다른 강한 맛이 나는 재료가 없어서 그런지 한천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설명한 내용대로라면 마치 못먹는 음식을 만들어둔거 같아보이지만 '맛있다!' 라는 말이 안나올정도라는 것이지 못 먹을정도로 맛없지는 않습니다;;

아마 위의 분량에서 물의 양을 줄이거나 설탕을 1~2스푼 더 넣으면 더 맛있어질꺼 같기도 합니다만 남아있는 비파가 없어서 실험은 못하겠네요.

건강한 맛의 간식을 좋아하거나 비파가 남아돌아서 활용할 곳을 찾는 분이라면 한번 만들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혹시 모르니 소량으로..)

비파로 만든 잼은 비파잼 만들기를 참고해주세요